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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첫 한국인 투자자…코리안 특급, 새 역사 던졌다

중앙일보

2026.07.27 08:01 2026.07.2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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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구단(애슬레틱스) 지분 투자자가 된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27일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그를 필두로 한 투자 컨소시엄 ‘팀61’은 총 7000만 달러 규모 투자로 애슬레틱스 구단 지분 3%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연합뉴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구단(애슬레틱스) 지분 투자자가 된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27일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그를 필두로 한 투자 컨소시엄 ‘팀61’은 총 7000만 달러 규모 투자로 애슬레틱스 구단 지분 3%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최초의 한국인 빅리거 박찬호(53)가 이번엔 한국인 최초의 MLB 구단 지분 투자자로 변신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27일 서울 그랜드 조선 서울 아틀라스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LB 애슬레틱스 구단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은 박찬호를 필두로 한 투자 컨소시엄 ‘팀61’의 구단 지분 인수다. 컨소시엄 명칭인 ‘팀61’의 숫자 61은 박찬호가 현역 시절 달았던 등번호다.

팀61 컨소시엄은 총 7000만 달러(약 102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한국 자본이 MLB 구단 지분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팀61은 존 피셔 구단주에 이어 애슬레틱스의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취득 지분은 3%대의 소수 지분으로 공동 구단주 자격을 얻는 구조다. 해당 투자 그룹에는 방탄소년단(BTS)의 슈가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계 미국인 배우 켄 정은 이날 기자회견장에 직접 참석해 자리를 함께했다.

박찬호는 지분 확보와 함께 존 피셔 구단주의 수석고문으로 위촉되어 선수 육성 및 아시아 시장 전략 수립 전반에 대한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박찬호는 “경영권을 직접 행사하진 않지만, 수석고문으로서 구단 경영 및 스카우팅 관련 자문을 제공하고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과 한국 선수 영입 논의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4년 LA 다저스 입단으로 한국인 최초의 빅리거가 된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거쳤다.

애슬레틱스는 1901년 출범한 MLB 원년 구단이다. 필라델피아 연고 시절(1910~1913년, 1929~1930년) 통산 5회 우승을 차지했고, 1968년 오클랜드 이전 이후 1970년대 초반 3연패(1972~1974년)와 1989년 우승을 더해 통산 9회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영화 ‘머니볼’의 배경이 된 저예산 효율 경영 철학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24시즌을 끝으로 오클랜드를 떠난 애슬레틱스는 현재 새크라멘토를 임시 연고지로 사용 중이며, 2028년 신축 구장 완공에 맞춰 라스베이거스로 최종 이전할 계획이다.

현역 시절 애슬레틱스와 인연이 없는 박찬호는 “타 구단과도 투자 논의를 진행했으나 기존 구단으로부터 지분을 양도받는 것은 쉽지 않았다”며 “3년 전 애슬레틱스의 라스베이거스 연고지 이전 발표를 접한 뒤 먼저 접근했다. 연고지를 옮기는 구단은 새로운 팬베이스 구축이 필수적인데, 라스베이거스는 한국인 방문객이 많은 도시인 만큼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 지분 투자까지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애슬레틱스는 아시아 시장 마케팅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2005년부터 구단을 이끌어온 존 피셔 구단주는 “새 연고지인 라스베이거스가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 급성장하는 시점에 이번 파트너십을 추진하게 됐다. 한국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찬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30명의 한국인 빅리거가 배출됐으나 애슬레틱스 유니폼을 입은 한국인 선수는 아직 없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마크 바데인 애슬레틱스 CEO는 “구단 스카우트진이 한국에 함께 방문한 것은 전 세계의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라며 향후 한국인 선수 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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